대구-경북 곳곳서 ‘3·1운동 100주년’ 행사

  • 동아일보

대구선 대규모 만세운동 거리행진, 포항선 태극기 퍼포먼스 등 열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에서 만세운동 재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 시민과 학생 등 약 5000명이 중구 달성공원과 청라언덕, 반월당 보현사에서 각각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집결하는 대규모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펼친다.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한다. 이들이 도착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오전 10시 반부터 3·1절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시민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참가자들이 다 함께 3·1절 노래를 부른 뒤 만세삼창을 한다. 정오에는 공원 종각에서 달구벌대종을 타종한다. 나머지 7개 구군에서도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100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경북도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안동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하나 된 함성, 하나 된 경북’을 주제로 3·1절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김희곤 관장의 기념 강연에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이 시낭송을 하고 도민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한다.

포항에서는 같은 날 오전 10시 북구 육거리 일원에서 시민 약 3000명이 포항 만세축제를 펼친다. 3·1운동 100주년과 시 승격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170명이 태극문양을 만들어 보이는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친 뒤 옛 제일교회 터까지 행진한다. 구미와 안동, 경주 등 각 시군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3·1절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전시도 마련된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다음 달 3일까지 12층 갤러리에서 ‘독립공감’ 전시회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은 태극기와 임시정부 사진 자료를 비롯해 60여 점을 선보인다. 태극기 그리기와 비즈아트, 머그잔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다음 달 1일∼7월 17일 ‘민국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자료를 전시한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만세운동 거리행진#3·1운동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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