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학교 신축공사 착공 합의, 원거리 배정 등 불편 해소 전망
전남 순천시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연계 처리 문제로 착공이 미뤄졌던 삼산중학교가 내년 3월 정상 개교한다.
순천시는 최근 허석 시장이 삼산중 이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과 만나 선월지구 하수처리 시설과 연계하지 않고 이달 중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3월 삼산중이 개교하면 이설 지연에 따른 원거리 배정 등 학생 불편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중흥건설은 2017년 전남도교육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순천시와 원도심에 위치한 삼산중을 신도심지역인 신대지구로 이설하는 협약을 맺었다. 중흥건설은 140억 원을 들여 2만453m²에 28학급 규모의 건물을 지은 뒤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도교육청은 기존 삼산중 부지를 중흥건설에 넘기기로 했다.
순천시 선월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순천시와의 구두약속 등을 제시하며 선월지구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지 않고 순천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사용할 것을 주장하면서 삼산중 건립이 지연됐다. 삼산중 개교가 불확실해지자 신대지구 학부모들은 최근 삼산중 착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학교 신축 공사에 1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달에 착공하지 않으면 내년 3월 개교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조건 없이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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