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 경전철 신설… 4호선 급행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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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차 도시철도계획 발표… 5호선 둔촌동∼굽은다리 직선 연결
신림선은 여의도까지 1개역 연장. 6개 노선 총연장 71km 철도 구축
내년 예타 신청… 2021년 순차 착공


서울시가 총연장 71km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20일 발표했다. 강북 지역을 가로질러 강남의 지하철 9호선 같은 기능을 할 경전철 강북횡단선이 생긴다. 지하철 4호선에는 급행열차가 생긴다.

서울시는 이날 강북횡단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서부선(새절∼서울대 정문), 우이신설연장선(우이동∼방학동) 등 6개 경전철 노선을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양천구 목동에서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25.7km를 잇는다. 총사업비 2조44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에 총연장 20km 이상의 장거리 도시철도가 들어선 것은 2009년 지하철 9호선이 마지막이었다.

또 지하철 4호선(당고개∼남태령·서울교통공사 관할)에는 급행열차가 추가된다. 급행열차가 운행하면 현재 당고개역에서 남태령역까지 53분 걸리는 것이 44분으로 9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5호선 둔촌동역(마천 방향)과 굽은다리역(상일동 방향)은 직선으로 연결한다. 지금은 마천 방향과 상일동 방향을 오가는 하루 평균 약 8만 명이 곡선 구간에 있는 강동역에서 갈아타고 있다. 추후 하남선과의 연결도 고려했다. 현재 공사 중인 경전철 신림선(샛강역∼서울대 정문)은 북쪽의 여의도까지 1개 역을 연장해 서부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행하는 데 사업비로 10년간 7조2302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신림선과 서부선을 제외하면 국비 2조3900억 원, 시비 3조9436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획이 그대로 실현되면 도시철도 이용자 수가 40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용자 1인당 도시철도 통행시간은 기존 56분보다 평균 7분(15%) 줄어 49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시철도 혼잡도도 지금보다 평균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주지에서 10분 이내에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지역도 현재 서울 시내 전체의 63%에서 75%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짓고 내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뒤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강북횡단선만 해도 연간 250억 원의 운영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논리로 소외된 지역에 균형 잡힌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도시철도계획#경전철 강북횡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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