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들여 사회공헌사업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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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비 보다 57% 증액
방과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분야에 사업비 60% 투입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인천 중구 모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박수를 치며 어린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지난달 인천 중구 모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박수를 치며 어린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사회공헌사업에 200억 원 넘게 투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2019년 사회공헌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사업비(144억 원)보다 57% 늘어난 224억 원을 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인천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전체 사업비의 60%인 135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방과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유소년축구대회를 열어 스포츠 인재를 기르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해외 연수 기회를 준다. 인천시 체육발전기금도 후원한다. 항공이나 물류 관련 학부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발전기금을 제공해 인재 양성을 돕기로 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를 선정해 후원하고 인천국제공항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도 펼친다. 5월 제1, 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문을 여는 면세점 운영 수익 일부를 지역 현안 해결에 사용하고 어린이와 노인을 돕는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하늘 길을 열어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인천공항’이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지역 밖의 대(對)국민 분야에도 72억 원(32%)을 사용한다. 장애인이나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가치여행 나눔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지원 사업도 벌일 방침이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력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업비 17억 원으로는 나라 밖 공헌에 사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항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빈곤국가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받게 해주는 사업이 핵심이다. 이들 국가에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 적극 돕기로 했다. 개발도상국 공항 임직원에게는 공항 운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한다. 유엔이 추진하는 지구촌 지속가능한 발전사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환경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학계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해 계획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의 사업타당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 지역의 발전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사회공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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