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투자자 모집준비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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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반기에 사업계획서 작성… 자동차 부품업체-향토기업 등 모집
시민-노동계 참여 방안도 검토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올해 말까지 노사 상생 사회통합형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완성차 공장을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합작법인 투자자 모집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8000m²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해 완성차 공장 신설 법인에 생산을 위탁하고 공장 건설과 운영, 생산·품질관리 등을 위한 기술 지원과 판매를 맡는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지난달 31일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한 만큼 투자자를 모집해 신설 법인을 조기에 설립하고 완성차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늦어도 5, 6월까지 신설 법인 사업계획서를 만든 뒤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가 있어야 투자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알찬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설 법인 총자본금은 7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2800억 원을 광주시 등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 자기자본은 광주시가 590억 원, 현대차가 530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680억 원은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1차 투자자 모집 대상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향토 기업 등이고 2차 투자자 모집 대상은 전국 자동차부품업체 등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민과 노동계도 참여하도록 해 자기자본금을 조기에 모집하고 이사회를 노사민정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성사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합작법인 자기자본 외에 나머지 4200억 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국책은행 KDB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형 일자리#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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