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충주 주덕읍 구제역 발생농가에 들렸던 진·출입했던 사료차량이 충주지역 내 진·출입한 축산 농가만 61곳(충주 60곳·음성 1곳)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구제역 추가발생 우려를 떨치지 못한 채 초긴장 상태다.
충주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한우 2만3821마리, 젖소 1401마리, 돼지 6만671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충북도 또한 충주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자 지난 1일 이시종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이다.
구제역 위기단계 ‘심각’ 수준에 준하는 대응태세를 갖추고, 구제역 확산 방지와 조기 수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도내 모든 시·군의 우제류 77만4000마리에 대해 백신을 추가 예방접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상태로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 구제역 발생농가 3㎞ 이내 140개 농가(3만6032마리 사육)에 대해서는 긴급 전화예찰을 마치고,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도 내렸다.
또한 경기도 안성과 충주 발생농가에 사료를 공급한 차량이 들렀던 역학관계 농가 84곳은 차량 방문일로부터 14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특히 연휴기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구제역 확산 우려가 높은 만큼 발생 인접지역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현재 충주지역 내 설 명절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충주지역 설 명절 분위기는 지역 내 구제역 발생에 따라 가라앉고 있는 모양새다.
설 명절을 맞아 서울서 부모님이 계시는 충주 주덕읍을 찾은 이상진씨(53)은 “고향마을에 구제역이 발생해 즐거운 설 명절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을 전체가 온통 적막감에 쌓여있다”며 “이동제한 조치로 조상님 산소를 찾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구제역이 빠른 시일 내 소멸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들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배 충주한우협회회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를 비롯, 지역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면서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당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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