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사고] LA총영사 “가족과 병원, 병원비 상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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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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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부산 동아대학교 수학과 휴학생 박준혁 씨(25)가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그랜드캐년) 여행 중 추락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병원비 문제는 병원 측이 우선 가족들과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박 씨 사고와 관련해 "가족과 수시로 연락해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박 씨가 입원한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에 현지 영사협력원을 보내 행정적인 문제를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비 문제와 한국 이송 문제도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측과도 이송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1년간 유학을 마친 박 씨는 한인 여행사를 통해 귀국을 하루 앞두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다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을 일으킨 박 씨는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골절 부위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현재 박 씨는 수술 등을 포함해 병원비가 약 1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으로의 이송비용도 2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한국으로 이송을 권유하고 있지만 박 씨 상태가 위중해 이송 도중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박 씨 사고와 관련해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라며 "국민은 국가에 대해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 씨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24일 오전 8시 14분 기준 1만9328명이 동의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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