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복귀’ 안철상 “어려움 극복위해 내부 치유와 통합 먼저”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0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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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에서“국민통합 위해 내부 치유·통합 이뤄내야”
“새해엔 변화 방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길”

임기 1년 만에 사의를 표하고 재판부로 돌아가는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사법부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화합을 당부했다.

안 처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본관 16층 무궁화홀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사법부 구성원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헌법은 사법부에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사법부 내부의 치유와 통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개진되고 건강한 토론이 이뤄지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사법부, 나아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은 “사법부가 유례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는 시간이자,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안 처장은 “사법부는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 속 사법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했다”며 법원행정처와 각급 법원 간 상호협력적 관계로의 전환,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를 통한 사법개혁 작업 등을 언급했다.

또 사법행정제도 개선에 관한 대법원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점을 들며 “새해엔 이러한 변화 방향이 구체적 모습으로 그려지고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처장은 최근 “지난 1년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며 “법관은 재판할 때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행정처 근무를 마치고 재판부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지난해 1월 김소영 전 대법관 후임 행정처장으로 임명된 안 처장은 취임 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대법원 특별조사단 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안 처장 사의를 받아들인 뒤 후임 처장으로 변호사 출신 조재연 대법관을 11일자로 임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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