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 1명 숨지고 중경상 22명…피해 늘어날 듯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 파열로 온수가 도로 위에 치솟아 올랐다. © News1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주변에서 노후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분출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파열된 배관은 27년 전인 1991년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파주의보 등 부쩍 추워진 날씨에 노후된 배관을 관리소홀해 생긴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에 분출됐다.
이 배관은 섭씨 100도 내외의 뜨거운 물을 인근 아파트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현재 이 일대 아파트단지 5000여세대가 온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뜨거운 물이 인파가 많은 전철역사 주변 도로로 치솟아 오르면서 화상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남성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급파된 인근 병원 의사가 현장에서 이 남성에 대한 사망판정을 내렸다.
또 화상 피해로 중상자가 2명, 경상자가 20여명에 달한다.
소방당국과 지역난방공사는 파열된 밸브를 차단하고 긴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확한 복구 시점은 미정이다.
백석역 일대 3만㎡가 침수됐으며 현재 이 일대 일부 구간은 행인이 통행할 수 있도록 배수처리했지만 수증기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양시는 오후 9시40분쯤 시민들에게 재난안전 주의 문자를 보내는 한편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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