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사실 인정하느냐 물음에 “죄송합니다”
검찰 “범행 장소 유인…”계획적 살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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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시켜주세요. 사형 시켜주세요….”
결혼할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흉기로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살인 등) 기소된 심모씨(27)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4일 춘천지법 101호 법정.
재판이 끝나자 심씨에게 살해된 B씨(23)의 어머니는 재판관을 향해 재판내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통곡했다.
이날 법정에는 B씨의 어머니와 아버지 등 유가족이 참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0월 24일 오후 11시 28분쯤 여자친구인 B씨(23)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수회 찔러 경부압박질식, 다발성좌창에 의해 사망하게 한 혐의다.
심씨는 이전부터 결혼에 대한 의견 차이로 B씨와 B씨의 어머니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심씨가 B씨를 범행 장소로 유인해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고 그 사체를 손괴했다”며 계획적 살인을 주장했다.
검찰은 “심씨의 집착적, 폭력적 성향 등을 종합하면 향후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장기간에 걸친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자발찌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심씨의 변호인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에 기초해 재판부가 신중히 판단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심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의 재판부 질문에 “죄송합니다”고만 답했다.
재판이 끝나고 심씨가 법정에서 퇴장하는 과정에서 B씨의 어머니는 재판관을 향해 “사형 시켜주세요”를 반복하며 통곡했다.
검찰은 계획적 살인을 증명하기 위해 다음 재판에 B씨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8일 열린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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