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0% “극도로 고립된 삶 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복지재단 성인 1000명 설문
10명중 2명 “매우 외로움 느껴”

서울시민 10명 중 약 3명이 ‘나는 극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달 1∼15일 만 20∼64세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고립의 정도에 관해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한 수준의 고립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288명에 달했다.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는지 물어봤더니 1000명 중 211명이 강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나이대나 성별에 따른 응답 차이는 크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독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시청사 본관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전문가, 현장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민 고립·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시의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의 사업 성과를 분석한 내용도 다룬다.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박진옥 나눔과나눔 사무국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에서는 외로움과 고립 문제에 대한 공공 분야의 접근법이 논의된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제2기 고독사 예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고독#외로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