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수험생만큼 간절한 ‘학부모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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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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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아이에게 부담될까봐 수능 100일 기도한다는 것도 말 안했어요.”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8일 광주 서구 무각사 대웅전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을 찾을 수 없었다.

학부모들은 수험생보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수험생 자녀들의 이름이 적힌 수능 100일 기도 발원문을 앞에 둔 학부모들은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간절하게 기도를 이어갔다.

광주 제일고등학교에 다니는 수험생을 둔 양모씨(47·여)는 “수능 100일 기도를 한다고 말하면 아이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도 안했다”며 “다른 의미에서 기도를 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후회없는 수능을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손자의 수능 성공 기원을 위해 무각사를 찾은 이모씨(72·여)는 “손자가 수능 공부를 하면서 말수도 줄어들고,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다”며 “가족들은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거니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자를 응원했다.

수능 기도를 하던 한 학부모는 “올해 유난히 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이 많아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았다”며 “내 자녀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대학입시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그런 교육제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5일 치러진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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