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폭행 영상에 직장인들 씁쓸, “아무도 못 말리고 모니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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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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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 폭행 의혹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윗선의 갑질에 분노하면서도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촬영된 양 회장의 폭행 모습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인 A 씨를 폭행하고, 사과를 강요하는 등의 모습으로 여겨지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에서 양 회장은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안에서 A 씨의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의 옆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서있기는 했으나 양 회장의 팔을 살짝 잡는 것이 다일 뿐, 양 회장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못했다. 또 사무실 내 다수의 직원들은 책상 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만 쳐다볼 뿐 사무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양 회장의 폭행에 분노하면서도, 이런 상황에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직장인의 처지를 한탄하는 등 씁쓸해했다.

누리꾼들은 “저 많은 직원 중에 제대로 말리는 사람 하나 없네...이게 현실이겠지만”(thepar****), “너무 무섭다..저 많은 사람들 중 누구 하나 말을 못해”(nsh****), “저도 모멸을 느낀 일이 있었지만 주변에 다 저리 머리 조아리고 숨 못 쉬고 일하는 동료들에 무너지고 힘들었었습니다. 때린 인간보다 저 주변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bbil****), “사람이 저렇게 맞고 있는데 모른 척 자기 할 일들을 한다 ㅠㅠ”(soguemb****), “이건 폭행을 가한 전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 모두를 향한 폭력이겠지. ‘봐라 나한테 까불면 이렇게 맞는거야’라는 무언의 메세지 아니겠어?“(settlers****)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 회장에게 폭행 이유 등 당시 상황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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