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학비 벌려고” 토로… “힘들게 벌어 학비 보태는 대학생 많아”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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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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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예원 페이스북
사진=양예원 페이스북
3년 전 피팅모델 활동 중 겪었다는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양 씨의 일부 발언을 두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양 씨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 씨(45)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양 씨는 증언을 모두 마친 뒤 이 판사가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세 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흐느꼈다.

이어 “(당시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5세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양 씨는 최 씨의 추행이 있었다는 2015년 8월 29일 이후에도 촬영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에 대해 “복학을 앞두고 학비가 필요하던 시점에 아르바이트를 12시간 이상 해도 돈이 충당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애초 촬영이 5회였다고 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총 16회 촬영이 있었다고 밝혀진 것에 대해선 “제가 가진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시 분위기, 사람들 얼굴, 추행 사실 등은 정확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양 씨의 발언이 전해진 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양 씨의 ‘학비’ 발언을 두고 비난이 일었다. 이들은 “이건 그냥 변명 아닌가??? 평범한 알바를 하던지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게 맞지. 대출 이자도 싸고 나라에서 이런 건 지원 잘해준다(koko****)”, “평범한 학생들은 학비 벌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 하고 그러는데 쉽게 돈 벌려고 사진 찍은 거 아닌가? 사진이 퍼져서 공개한 건 아니고??(sj45****)”, “정말 힘들게 벌어서 학비 보태는 대학생들 많습니다(qwer****)”라며 양 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양 씨가 고통을 호소한 ‘살인자’, ‘거짓말쟁이’, ‘꽃뱀’ 등의 표현을 동원해 양 씨를 비난하는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가해자에 이입하는 너네도 가해자다(de1e****)”, “피해자다움 좀 그만 강요해라 ㅉㅉ 피해자는 항상 우울하고 슬프게 살아야 되냐?(kg97****)”, “양예원 씨 덕분에 어린 여성들 데려다 비공개스튜디오를 운영해 파렴치한 짓 하고 그걸 소비하는 남자들의 더러운 실체를 알게 됐습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게 무고죄 2차가해 하는 XX들도 처벌시키는 법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양예원 씨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daso****)”라고 받아쳤다.

또 한 누리꾼은 “양예원도 분명 잘못한 행동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해서는 안 되는 촬영회를 못 하도록 근절시켜야 한다. 우리네 딸들이 잘못하면 걸려 들 수도 있다. 제발 한 사람에게만 정신 팔려 있지 말고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다들 생각 좀 했으면 좋겠네요(ljs1****)”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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