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경찰서는 1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황민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달 28일 2차 소환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앞서가던 버스가 내 주행 차선으로 들어와 이를 피해 차선을 바꾸려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 "버스의 차선 변경보다 황 씨의 과속이 주요 사고 원인"이라는 자문을 받았다.
앞서 황 씨는 지난 8월 27일 술에 취한 채 자신의 크라이슬러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토평나들목 부근에서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해미 부부가 운영하던 극단 단원 두 명이 숨졌고, 황 씨를 비롯해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한편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남편 황 씨의 사고 이후 한동안 모든 활동을 중지했다. 또 황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오는 3일 뮤지컬 '오!캐롤'의 에스더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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