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따뜻함’ 전하는 익명의 기부천사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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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등으로 추석 기부가 감소한 가운데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한가위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석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추석을 맞아 익명의 기부자 두 명이 각각 쌀 20포대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4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7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넸다. 이 기부자는 몇 년 전부터 명절 때 쌀을 기부하고 있다.

5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4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후원했다. 이 기부자는 앞으로 5개월 동안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쌀 100포대를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익준 석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계장은 “석곡동은 노인들이 많아 각종 후원이 절실한 곳”이라며 “익명의 기부천사들 덕분에 한가위에 훈훈함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8일 광주 서구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천사가 찾아왔다. 기부자는 현금 100만 원을 건네면서 “명절에 외롭고 힘들게 보내실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 50대로 보이는 이 기부자는 직장생활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 때 총 600만 원을 후원했다.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올 설날에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광주 동구에도 20kg들이 쌀 50포대가 전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2016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 때 총 6차례에 걸쳐 쌀 300포대를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로 올 추석 기부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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