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어린이 행사 주관해 주셨는데…” 이왕표 별세, 곳곳서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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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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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했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향년 64세로 별세하면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은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하다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이날 오전 8시 48분 눈을 감았다.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인 고인은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9년과 2010년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한 고인은 최근까지도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영원한 챔피언’ 이왕표의 별세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남훈 스포츠 해설가 겸 프로레슬링 선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원한 프로레슬러 이왕표 회장님께서 다른 세상의 링으로 원정을 떠나셨다. 담도암 등 세 차례 암과 싸우면서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믿기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정우영 SBS스포츠 스포츠캐스터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지막 컬럼을 올리는데 이왕표 선생님의 부고소식을 들었다. 영원한 챔피언 이왕표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왕표의 별세 소식을 전한 기사 링크를 트위터에 첨부하며 “지난 5월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주관해 주셨었는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누리꾼들도 “편히 쉬십시오. 당신은 영원한 제 마음속의 챔피언입니다”, “미국엔 헐크호건! 한국엔 이왕표! 어릴적 우리에겐 당신만한 우상이 없었습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김일 선생님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슬프네요. 내 어린시절 우상이였던 분. 편히 영면 하소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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