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경상대 ‘동남권 의료 발전’ 위해 손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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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활성화 협약… 국립대끼리 인력-자산 효율적 공유
부산대에 ‘경상대 동물병원’ 건립…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도 조성

부산대와 경상대의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28일 부산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만나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와 경상대의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28일 부산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만나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과 경남을 각각 대표하는 국립대 2곳이 의학 연구와 동남권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립대끼리 인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와 경상대는 28일 부산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상대 이상경 총장 조규완 수의과대학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등 각 대학 주요 보직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경상대 수의과대학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이다.

두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안에 가칭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또 동물병원 부속기관으로 ‘동물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연구 및 각종 학술 정보 교류, 산학 협력 추진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동물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기후·환경변화에서 비롯된 신종 변종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항노화 연구개발에서도 핵심 기능을 담당하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상대는 2008년부터 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동물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 공통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부산대 입장에서도 양산캠퍼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전 총장은 “이번 두 대학 간의 업무협약 체결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동일 권역 국립대학 간의 공동 자산 활용과 상호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동남권 첨단 대학동물병원의 설립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과제 중 하나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동남권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확보와 바이오헬스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미사용 부지 110만 m²에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에 배치된 부산대 의학계열 4개 단과대학과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협력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도, 양산시, 부산대가 공동으로 특화단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며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대#경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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