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곳곳을 할퀸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남부와 중부 내륙을 휩쓸고 지난 가운데, 이충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무관은 피해 규모에 대해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2명으로 집계됐다. 임시 대피한 이재민도 11세대, 25명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이충현 사무관은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한 곳이 유실이 됐는데 오늘 오전에 모두 복구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라며 “제주 별도봉 정수장 도수관 누수와 역류 현상을 보이던 하수관 67곳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조치 완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 완도군과 진도군 소재 버스 승강장 두 곳도 피해를 입었는데 이 역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지역에서는 가로등 3개, 신호등 97개가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제주와 전남 광주일원에 주택과 상가 축사 등에서 2만2800여동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현재 98%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상 경로에 대해선 “오늘 새벽 6시 기준으로 대전 동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으로 태풍이 진입했다. 정오 12시가 되면 강릉 동쪽 약 30km 부근 해상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면 거의 한반도 육지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되는 거다. 조금 전에 말씀해드린 대로 오후 6시 이후면 울릉도 북쪽 약 180km부근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태풍 영향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태풍이 이동상황 중에는 태풍의 회전방향 오른쪽(위험 반원), 오른쪽 지대는 강우가 동반된다”라며 “강한 바람이 더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지역에 계시다면 태풍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예의주시하시고 단속해주시는 게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들어가는 강원지역과 경북 지역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비행기·배 통제는 언제까지 이어질까’라는 질문에는 “당분간 태풍의 기운이 소멸되는 시기까지는 항공편의 모든 조건들이 이렇게 원만하게 돌아가진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태풍이 완전 소멸되는 것은 24일 저녁 6시 이후에 울릉도 북쪽 약 180km부근까지 빠져나가면 그때쯤이면 그래도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서는 벗어난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면 전국에 있는 공항들, 정상작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의 이날 오전 7시 발표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6시께 대전 동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32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10km의 약한 ‘소형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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