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 벽화축제’ 9월 1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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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벽화 작업 참가자 모집

경남 통영의 관광명소인 ‘동피랑 마을’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벽화축제가 열린다. 2006년 시작된 축제는 2년마다 마을 주민과 함께한다. 6회째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다(多)같이 동피랑’이다. 이 속에는 ‘많은 사람이 모두 함께’, ‘함께의 가치’란 뜻이 담겼다. 축제를 마련하는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통영RCE·이사장 박은경) 사무국 윤여진 PD는 “주민, 통영시민,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참여하는 축제로 나아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역대 축제의 주제는 ‘동피랑 블루스’ ‘생큐 동피랑’ ‘점프 동피랑’ 등이었다.

통영RCE와 동피랑벽화축제추진위원회는 24일까지 벽화 작업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50여 팀 200여 명이 신청했다. 통영 지역 초등학교, 청년 작가회를 비롯해 동피랑추진위원회 전속작가인 김정일 선생 등이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동피랑 마을의 담벼락에 새 옷을 입힌다. 기존 벽화의 일부는 그대로 두고 주민들이 교체를 희망하는 벽화는 새로 그린다.

통영RCE는 참가자들에게 벽화 벽면의 크기에 따라 30만∼150만 원씩 지원금을 준다. 가장 큰 벽화는 가로 10m, 세로 5m 이상이다. 벽화 그리기가 끝나면 심사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한다. 상금은 따로 없지만 작품에 상패와 소개서를 부착해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 11일에는 흥겨운 마을 잔치가 열린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작가, 지역 주민, 공연 기부자 등이 함께 어우러진다.

동피랑 마을은 통영항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 ‘동쪽 벼랑’이란 뜻이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가장 높은 곳의 동포루에 오르면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영시가 2000년대 초반 도시정비를 위해 철거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고 벽화를 그린 뒤 새롭게 단장했다. ‘통영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며, 50가구 150여 명이 살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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