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JTWC 태풍진로 ‘충남 서천 상륙’ 고수…서울 인근 경기 남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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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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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JTWC 태풍진로 ‘충남 서천 상륙’ 고수…서울 인근 경기남부 ‘긴장’
美JTWC 태풍진로 ‘충남 서천 상륙’ 고수…서울 인근 경기남부 ‘긴장’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진로 예측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가 ‘충남 해안 상륙 →서울 인근 경기남부 → 강원도 고성 → 동해’ 경로를 고수해 수도권을 떨게 하고 있다.

JTWC는 이날 정오 발표한 자료에서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해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이 23일 오후 9시 전남 목포 서남쪽 약 70km부근 해상을 지나 충남 서천 해안에 상륙한 뒤 충남 청양, 아산, 경기도 평택, 용인 강원도 춘천, 양구 등을 거쳐 휴전선 인근 고성 해안을 통해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4일 오전 9시에는 서울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을 지날 것으로 짚었다. 이 같은 태풍 진로는 앞선 예보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상륙 시점은 조금 달라졌다.

JTWC는 태풍이 목포 앞바다를 지날 때 최대 풍속 시속 55노트(28m/s), 순간최고풍속 70노트(36m/s)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봤다. 또한 서울 근교를 지나는 24일 오전 9시에도 각각 45노트 (23m/s)와 55노트의 강한 바람이 곳곳을 할퀼 것으로 전망했다.
美JTWC 태풍진로 ‘충남 서천 상륙’ 고수…서울 인근 경기남부 ‘긴장’
美JTWC 태풍진로 ‘충남 서천 상륙’ 고수…서울 인근 경기남부 ‘긴장’


한편 기상청의 이날 오후 4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km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8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20km의 ‘강한 중형’ 급이다.

기상청이 예측한 태풍 솔릭의 진로를 보면 이날 오후 9시 전남 목포 서남서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거쳐 전라도 서쪽해안에 상륙한다. 24일 오전 3시 전북 군산 남쪽 약 40km부근 육상, 오전 9시 충주 서쪽 약 10km부근 육상 등 전라도, 충청도, 경기남부, 강원도 등 내륙을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강릉 북북동쪽 약 30km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간다.

태풍은 목포 앞바다를 지날 때 중간 강도로 조금 약화하고, 이어 육상에 상륙하면서 힘이 크게 빠져 ‘약한 소형’급으로 내륙을 지나게 된다. 그렇더라도 만만찮은 강풍과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충주 부근을 지날 때 최대풍속은 초속 24m다.

기상청은 앞선 예보보다 태풍 상륙 지점을 남쪽으로 더욱 내려 JTWC와 대조를 보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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