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8-2019]미래 금융산업 이끌 실무형 금융인재 육성…가천대 금융수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7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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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금융수학과는 수학의 논리, 첨단 정보기술(IT) 실력을 갖춘 실무형 금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보통 대학원 과정에서 다루는 금융수학을 학부에서부터 가르치는 특성화 학과다. 1984년 수학과로 출발해 수학정보학과, 수리과학과, 수학금융정보학과를 거쳐 2015년 지금의 학과로 이름을 바꿨다. 소속 단과대학도 IT대에서 경영대로 옮겼다.

금융수학과 박도현 교수는 “순수 수학을 바탕으로 금융과 IT 분야 실무능력을 키우면 취업이 잘 되고 진출 분야도 넓어진다”며 “논리의 기본인 수학을 다루지만 고난도 수학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외 금융권에서 10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는 파생상품 이론 및 실무 전문가다.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산업공학 석사, 미시간대에서 금융공학 박사 1호 학위를 받았다. 뉴욕에서 글로벌 은행인 UBS 인턴을 거쳐 헤지펀드에서 트레이드 전략을 위한 데이터 분석, 파생상품 설계 등을 했다. 그러다 국내로 스카우트 돼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파생상품 운용을 맡다 2014년 가천대로 자리를 옮겼다.

박 교수는 “미국 수학자가 헤지펀드를 세워 수학의 논리력을 바탕으로 세상의 변화를 예견한 뒤 자산을 운용해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을 보고 금융수학을 전공하기로 생각했다”며 “모티브를 제공한 사람은 제임스 사이먼스 르네상스테크놀로지 명예회장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교육부의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2)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금융미드필더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수학과 통계, IT를 접목해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금융미드필더사업단에는 금융수학과와 응용통계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금융산업 이끌어갈 금융인재 양성

이처럼 가천대 금융수학과는 실무형 금융인재를 키우기 위해 ‘현장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재학생의 관심과 금융업계 수요를 반영해 금융계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를 3학년,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금융IT보안을 4학년 과목으로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금융수학과는 2학년까지 수학과 IT 위주의 공통과목을 수강하고, 3학년부터 금융과 수학의 세부 특화 전공으로 나눠 진로를 선택한다. 전공과목은 영어 강의로 진행해 글로벌 감각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IT대학 및 글로벌경영학트랙과의 전공과목 교차 수강을 통해 융합지식도 익힌다.

가천대는 최고의 금융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 가천금융센터를 개관했다. 금융IT프로그래밍, 금융공학, 핀테크, 금융IT보안, 금융실무 특강 등 강의 공간 및 모의투자 동아리, 금융창업 동아리, 금융 블로그 경진대회 등 학생 활동을 지원한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입학정원은 수시 36명, 정시 14명 총 50명이다. 2018학년도 경쟁률은 수시 △가천프런티어 6.3 : 1, △사회기여 5 : 1, △학생부우수 21.6 : 1, 가천 바람개비 11 : 1, 학생부적성우수 15.2 : 1이며 정시 일반 6 : 1 이었다.

학과 포인트

유학 및 취업 지원 제도가 강점이다. 평균 학점 4.3 이상을 받은 졸업생이 아이비리그 수준의 해외 명문대 박사 과정에 진학하면 3년 이내에서 매년 3만 달러를 지원한다. 학부 3학년생 가운데 평균 학점이 4.3 이상인 성적 우수자가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로 단기 해외 유학을 갈 경우 경비를 지급한다. 평균 학점이 4.3 이상인 3, 4학년 학생에게는 여름방학 기간에 금융회사에서 인턴으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특전을 준다. 평균 학점이 4.3 이상인 성적 우수 졸업생이 취업을 원하면 산학협력 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금융회사, IT기업 등에 100%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김영은 동아일보 진로교육연구소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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