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검 수거 휴대폰,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 가능 회원들이 버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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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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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0일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다량 확보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어떻게 수사했는지는 특검 수사 결과로 알려질 것”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던 중 1층 사무실 쓰레기 더미에서 21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발견했다.

느릅나무 출판사는 지난 3월과 4월 경찰이 두 차례 압수수색 했던 곳으로, 경찰이 중요 증거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 핵심 관계자는 “마지막 압수수색 이후 3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사무실 출입이 가능한 느릅나무 회원들이 출입하면서 버릴 것은 버리지 않았겠느냐”며 “그걸 놓고 왜 버리고 갔는지는 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수사 당시 드루킹 측의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언론 등에 수사 상황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했고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했던 수사에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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