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 이상 화물차, 송도 도심 통행제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4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포스코건설 사옥 앞 편도 4차로. 대형 화물차 3대가 송도 G타워 방향으로 굉음을 내며 달렸다. G타워를 끼고 우회전을 한 화물차들은 다시 IBS타워 방향으로 좌회전해 아암물류단지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인천 신항이 개장한 뒤 송도국제도시 내 화물차 통행이 크게 늘면서 민원이 발생하자 경찰이 적재 중량 5t 이상의 화물 차량의 송도국제도시 도심 통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송도국제도시 도심의 대형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6월 말 교통안전시설 규제 심의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통행 제한 지역은 아트센터대로와 컨벤시아대로 사이 내부 구간을 비롯해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주변 도로, 아파트 밀집지역 등이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안전표지 등 시설물을 설치한 뒤 통행 제한을 시행하기로 했다.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아암물류단지와 인천 신항을 오가는 화물차들은 송도를 관통할 수 없어 아암대로를 이동해야만 한다.

2015년 6월 인천 신항 개항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4월 5만9000개에서 올해 4월 7만8000개로 30% 이상 급증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통행하는 화물차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송도 6·8공구를 관통하는 우회 도로가 개통하면서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량의 송도 통행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송도 주민들은 주거지역 인근을 오가는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