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미추홀구’로 명칭 바꾸고 새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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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고을’ 뜻 인천 최초 지명

인천 남구가 1일부터 50년간 사용하던 구 명칭을 방위(方位)에서 벗어난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바꿨다.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미추홀은 ‘물의 고을’이란 뜻을 가진 인천 최초의 지명이다. 조선 후기 편찬된 전국 지리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미추홀의 발상지가 문학산으로 기록돼 있다.

미추홀구는 구 명칭 변경에 따른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남구라는 동서남북 방위 개념으로 지어진 명칭으로는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을 갖기 어렵다는 여론에 따라 옛 이름으로 구 이름이 변경된 것이다.

미추홀구는 방위 개념의 명칭을 스스로 바꾼 전국의 첫 자치구가 됐다. 구는 명칭 변경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구청사와 21개 동 행정복지센터 간판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도로표지판 등 나머지 시설물 정비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민원서비스 등 전산시스템 정비는 물론이고 주민등록·토지대장 등 공적 장부 75종도 전산화했다.

한편 인천 남부경찰서는 행정안전부령에 근거해 미추홀경찰서로 변경했다. 그러나 인천 남부소방서의 명칭 변경은 인천시의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남구#미추홀#미추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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