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서 라돈 침대 해체 말라”…당진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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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0일 21시 02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라돈 침대 매트리스가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해체되지 못하고 있다.

20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인근 주민들은 야적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전 상의 없이 라돈 침대 매트리스 야적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17일 라돈 침대 매트리스를 전국에서 수거해 이 야적장에서 해체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를 야적장에서 해체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 측은 26일까지 매트리스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

전문가들은 야적장 매트리스에서 나온 라돈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라돈은 야외에 노출되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다는 것.

김형진 김포대 보건환경과 교수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공기가 충분히 희석되기 때문에 실제로 라돈농도가 높진 않다. 인체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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