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공상훈 인천지검장(59·사법연수원 19기)과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19기),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56·20기),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53·20기)이 14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12일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이 검찰을 떠나기로 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5명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또 김회재 의정부지검장(56·20기)도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공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28년 4개월간 검사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안 지검장도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염두에 둔 듯 “비록 많은 것을 빼앗겨도 마지막 남은 주머니칼 하나라도 힘줘 들고 정의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신 지검장은 글에서 “앞으로 우리 검찰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성원하겠다”고 했다. 여성 검사장 1호인 조 지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전했다. 고검장급 8명 중에 여성이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장급 이상 직위는 49개에서 43개(고검장급 8개, 검사장급 35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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