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무단 등반한 알랭 로베르 중국서는 강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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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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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최고층(지상 123층·555m) 건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등반하다 체포된 알랭 로베르 (Alain Robert·56)는 '스파이더맨' 또는 '거미손 인간' 등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초고층건물 등반가다.

그는 혼자서 특별한 장비없이 혼자서 빌딩을 자유롭게 오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6시간 만에 올라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443), 대만의 타이베이101(509m)등 수십여 개의 빌딩을 맨손으로 정복했다.

문제는 그가 빌딩측의 허가를 사전에 받지 않고 무단으로 빌딩을 오르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과 포르투갈, 중국 등에서 같은 사유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사전 협조 없이 초고층 건물에 올랐다가 체포됐고 2007년 중국 상하이(上海) 진마오타워(420m)를 오르다 붙잡혀 강제 추방됐다.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등반을 감행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허가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산을 오르라는 의견도많지만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생기는 빌딩을 모두 오르고 싶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로베르 씨는 6일 오전 10시 10분 께 롯데월드타워 350m 지점인 75층에 올랐다. 출발한지 약 2시간 만이다. 그는 구조대원의 설득 끝에 등반을 중단했다.

그는 등반 이유를 묻자 "남북 평화가 실현되려는 놀랍고 중요한 시점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로베르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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