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한림연예예술고에서 학생 3명이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이달 8일 홍역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의심환자가 6명 나왔다. 이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이후 이 학생들이 집에만 있게끔 생활반경을 제한했다. 이들의 증상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의심환자 3명은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를 위해 역시 집에 격리됐다.
확진 학생 3명은 모두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접종을 받아도 홍역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 케이스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학생 중 1명이 최근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 안내를 하는 등 외국인과 접촉이 많았던 점을 근거로 외국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외국인이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실제 학생들이 감염된 홍역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바이러스가 학교 전반에 번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 예방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교직원과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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