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후배에 전수… 기부 선순환 이뤄” 고려대 ‘크림슨 아너스 클럽 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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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고액기부자 30명 참석

고려대 발전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이 17일 ‘크림슨 아너스 데이’를 맞아 교내 KU프라이드클럽 라운지에서 웃으며 박수 치고 있다. 염재호 총장을 비롯해 기부자 30명이 참석했다. 고려대 제공
고려대 발전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이 17일 ‘크림슨 아너스 데이’를 맞아 교내 KU프라이드클럽 라운지에서 웃으며 박수 치고 있다. 염재호 총장을 비롯해 기부자 30명이 참석했다. 고려대 제공

17일 오후 5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1층. KU프라이드클럽 라운지에 깔끔하게 정장을 갖춰 입은 신사 숙녀 30여 명이 모였다. 조명 빛이 내리는 사진 배경 판 옆에서 흰머리 지긋한 노신사가 해맑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했다. 지나던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선배들을 바라봤다.

고려대 ‘크림슨 아너스 클럽 데이’ 행사였다. 고액 기부자를 초청해 학교 발전 및 비전을 공유하고 기부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공개하는 자리였다. 크림슨 아너스 클럽은 1억 원 이상 학교에 기부한 사람을 예우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었다.

고려대는 해외 유수 대학처럼 모금 및 기부자 예우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2015년 3월 기금기획본부를 만들었다. 이후 ‘미래를 여는 고대, 함께 만드는 고대’, ‘장학금 기부자 감사의 밤’ 등 기부자 초청 행사를 꾸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영일 신동해인터내셔널㈜ 대표이사(63), 유지담 전 대법관(77), 박희재 서울대 교수(57) 등 기부자 30명이 참석했다. 유 전 대법관은 “장학금 덕분에 공부할 수 있었던 대학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갚을 게 많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63)은 “나눔의 가치를 후배에게 전수해 또 다른 기부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고려대#크림슨 아너스 클럽 데이#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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