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초 반짝 여름 더위에 이어 이틀간 시간당 20∼3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7일 올해 들어 처음 서울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6, 17일 누적 강수량은 17일 오후 8시 현재 서울 114.5mm, 파주 121.2mm, 철원 122.6mm, 인천 76.8mm 등이다.
이날 오전 폭우 및 낙뢰로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망우∼팔당역) 전동열차와 강릉선 고속철도(KTX)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대학의 축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는 외부에 설치된 천막과 부스 등이 무너져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고, 수도권에서 8명이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이날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의 비는 오후가 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8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이날 오전부터 갤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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