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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데이트폭력 “넌 내 장난감, 그냥 죽으면 재미 없어” 보온병으로 머리 가격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5-09 11:29
2018년 5월 9일 11시 29분
입력
2018-05-09 10:41
2018년 5월 9일 10시 4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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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20대 여성이 남자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폭로한 A 씨(여·20)가 전 남자친구 B 씨(26)를 상대로 낸 고소장을 접수,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A 씨는 '광주 동구 모 백화점 앞에서 남자친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발로 폭행당하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내용의 글과 피멍이 든 자신의 신체 촬영 사진을 SNS에 올렸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의 폭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고, 두 달 가까이 입원한 상황에서도 폭행은 계속됐다.
폭행 수위는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한다. A 씨는 “(내가) 죽으려고 하니 몸을 막 흔들고 ‘네가 그냥 죽으면 재미없다’고”했다며 “갑자기 무기를 찾더니 보온병으로 머리를 계속 때렸다”고 썼다.
또 A 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평생 너는 내 장난감” “나는 사람을 자살하게도 만들어 봤다. 이제는 네가 자살하게 해줄게. 광주 바닥에서 걸레로 질질 기어 다니게 해줄게”라는 폭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사연을 알렸고, B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 남자친구의 범죄혐의점이 드러나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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