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맛-인심-정취… 전라남도에 다 있네

  • 동아일보

■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 가운데 전남은 48곳이 선정됐다. 여수 오동와 순천 낙안읍성, 담양 소쇄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화순적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인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노을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남도 제공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인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노을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남도 제공
영광 백수해안도로와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진도 운림산방, 신안 증도·임자도 등도 포함됐다.

● 동부권

동백나무가 섬 전체에 심어져 있는 여수시 오동도.
동백나무가 섬 전체에 심어져 있는 여수시 오동도.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여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관광 명소가 즐비해 사계절 여행지로 꼽힌다. 오동도와 향일함, 돌산대교, 진남관, 해양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연중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잔잔한 파도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밤바다와 길거리마다 이어지는 버스킹 공연은 그 자체로 낭만이 넘친다. 버스킹 공연은 10월 2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7∼10시 종포해양공원 등 5곳에서 펼쳐진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생태 조형물이다. 축구장(7140m²) 155개 크기의 면적 안에 나무 83만7000그루와 꽃 413만 송이로 한국에서 가장 큰 인공정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611만 명이 찾아 단일 관광지 방문객 수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70여 년간 전라선의 추억이 서린 옛 곡성역에 조성됐다. 섬진강을 따라 구불구불 달리는 증기 기관차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모습은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곡성세계장미꽃 축제가 펼쳐진다.

고흥군 봉래면에 자리한 나로우주센터는 한국 최초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곳이다. 로켓과 우주공간을 소재로 한 전시품과 각종 우주과학 기술이 전시돼 자녀의 교육여행지로 적합하다.

● 서부권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인 무안 회산백련지.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인 무안 회산백련지.
‘섬들의 천국’인 신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증도와 임자도다. 증도는 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됐고 해저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갯벌과 염전 체험이 가능하다. 임자도는 섬 전체가 모래언덕으로 형성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불리는 섬이다. 12km에 달하는 해변인 대광해수욕장에서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를 스승으로 모신 소치 허련이 37년간 머물렀고 남농 허건 등 후손들이 남종화의 맥을 이은 곳이다. 진도의 푸른 하늘과 신록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으로 유명한 진도 관광 1번지로, 영화 ‘스캔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광 백수해안도로(16.8km)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번째로 선정된 관광 명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노을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무안군 해제면에 자리한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전시관과 갯벌생태공원 등을 갖추고 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한 교육공간이다. 국내 최초 습지보호지역인 무안갯벌은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를 비롯해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인 일로읍 회산백련지는 가시연꽃, 수련, 홍련 등 8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매년 7, 8월에 연꽃축제가 열린다.

중부권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보성 녹차밭.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보성 녹차밭.
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은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숲으로 조림된 국내 최고의 치유의 숲으로, 유럽풍의 침엽수림을 연상케 한다. 국유림에 사재를 털어 나무를 가꾼 고 임종묵 선생의 수목장이 있다. 휴양림 자락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찍은 금곡영화마을에서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담양에는 마음을 맑게 해주는 울창한 대나무숲 죽녹원과 조선시대에 조성되어 400년이 넘은 방재 목적으로 조성된 관방제림, ‘숲속 동굴’ 메타세쿼이아 길 등 사계절 사랑받는 힐링 명소가 많다. 남면에 자리한 명승 제40호 소쇄원은 조선시대 원림건축의 백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화순군 이서면 화순적벽은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노래했던 천하명승지다. 동복댐이 상수원보호구역에 있어 출입이 통제되다가 2014년부터 부분 개방돼 그 절경을 보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보성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가지고 있다. 밭 아래로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이 득량만의 싱그러운 바다를 아우르며 온 산을 뒤덮어 마치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되는 곳으로, 직접 찻잎을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남부권

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
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
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는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되는 섬이다. 완도읍에서 배로 50분 정도 걸린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바다낚시와 해수욕장, 슬로길, 돌담 등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완도타워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76m의 명소다.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는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힐링 관광지다. 아름답고 청정한 호수를 닮은 강진만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 길’, 집트랙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은 전국 최초의 주말관광시장으로 ‘한국관광의 별’(2015년)로 선정됐다. 다양한 공연과 장흥의 대표 먹거리인 장흥삼합, 어머니의 땀과 정성이 듬뿍 담긴 제철 농산물이 가득 한 어머니 텃밭장터, 시장의 활기를 더한 청년웃장 등 시골 장터의 풍광을 보여준다.백두대간의 시작이자 끝이 해남군 송지면 땅끝이다.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한 땅끝전망대에 날이 맑을 때 오르면 제주도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영암군 군서면 구림한옥마을은 ‘성균관 스캔들’ 촬영지로 유명하다. 누정을 비롯해 전통적인 집들이 남아있어 체험거리가 많다.

권역별 맛집은 남도여행길잡이 ‘남도음식명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라도 천년#전라도#전남#전남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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