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 스님 “MBC ‘PD수첩’ 내용이 사실이면 승복 벗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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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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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 자신에 대해 다룬 내용이 사실이면 승복을 벗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만약 방송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과 허위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에서 조종한 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PD수첩’이 직접 취재도 하지 않았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9분에야 담당 PD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으나 응대하지 않았다”며 “이미 편성된 방송에 내 의견을 약간 덧붙여서 형식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저열한 방법에 이용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PD수첩’은 이날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당시 제기된 설정 스님의 학력위조 논란과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과 함께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희 기자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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