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벼락 갑질’ 조기 대응, 언니 조현아가 막았다?…“사과 대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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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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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왼쪽부터)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1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물벼락 갑질' 최초 보도된 이후 회사의 조기 대응을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물벼락 갑질'이 처음으로 보도된 후 대한항공은 내부 대책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를 통해 조 전 전무를 즉시 퇴진시키고 최대한 빨리 대국민 사과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채택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방향을 틀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자신이 '땅콩 회항' 논란 확산으로 퇴진해 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었느냐며, 사과 대신 변호사를 통해 사안 대응을 주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한항공은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조양호 한진그룹은 회장은 열흘 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 전 전무와 조 전 사장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오전 9시 56분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도 조 전 전무는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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