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무등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주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 일대 무등산 1051.36km²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17일 밝혔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면적은 2012년 지정된 국립공원(75km²)의 14배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정한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137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다. 세계지질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대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지질명소 20곳과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역사문화명소 40곳이 포함됐다.
허민 무등산권 지질관광사업단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등산 주상절리대 암석은 무등산 응회암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국제공인을 받았다”며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면 반드시 인용될 정도로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생태적 보전과 개발이 가능하다. 광주시는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무등산의 지질학적 의미를 알리는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등산권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문화를 느끼며 숙박을 할 수 있는 ‘지오빌리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광주와 담양 화순 광역권의 통합 지오브랜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무등산권 탐방 시설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자연사박물관 역할을 할 세계지질공원 국제 플랫폼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고 시도민 잔치 한마당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무등산이 세계적 지질유산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보전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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