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온 줄”…일본行 에어부산 여객기 잇딴 착륙 실패, 승객들 11시간 갇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7일 13시 00분


코멘트
사진=에어부산 페이스북
사진=에어부산 페이스북
일본 도쿄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 회항한 끝에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면서 약 11시간이나 여객기 안에 갇혀 있었던 탑승객들이 불만이 쏟아냈다.

에어부산의 BX114편은 6일 오후 2시35분께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도쿄 나리타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나리타 공항에 부는 강한 바람 때문에 착륙하지 못해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중부 공항에서 대기하던 이 여객기는 몇 시간 후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지만 또 다시 착륙에 실패하면서 결국 이날 오후 11시가 넘어 도쿄의 도심 공항인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다. 승객 약 190명은 하네다 공항에서도 내리지 못하고 여객기 안에 대기하다 다음날 오전 1시가 넘어서야 여객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한지 약 11시간 만에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내리게 된 것. 에어부산 측은 기상 악화로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안에 11시간이나 갇혀 있어야 했던 일부 승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비행기 수직상승 경험하고 도쿄 하네다로 겨우 도착. 근데 공항버스가 비행기로 오는데 삼십 분 걸린다고 함. 10시간 넘게 비행기 안에서 못 움직이는 중. 비행기 탄 거 중에 오늘 진심 죽는 줄. 부산에서 도쿄를 10시간 걸리다니(hyeo****)”, “5번의 착륙 실패로 계속 회항. 결국 하네다로 착륙. 9시간 비행. 그거까지 그래 뭐 살았으니 좋다 이거야. 근데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한 시간 넘게 또 대기. 해도 너무 하네. 나 지금 유럽 온거냐. 10시간 채웠다(awesomebr****)”, “10시간째 유럽여행 온 줄. 막차도 끊기고 택시비만 15만 원 예상 중(sse****)”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