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 줄줄이 취소…야구팬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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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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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팬들 다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대기 중 입자 크기 10㎛ 이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시내25개 자치구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74㎍/㎥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에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두산-NC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

‘KBO리그 규약 제27조 3항 다’에 따르면 경기개시 예정시간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해당 경기 운영위원이 기상청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해 취소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같은 규정은 2016년 만들어졌으며, 이날 처음 적용돼 두산-NC전은 전격 취소됐다.

수도권 프로야구 경기들도 취소됐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날 오후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한 상황. 이에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한화전’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삼성-SK전’도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됐다.

야구팬들 일부는 당황하는 한편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아이디 icom****는 “다 좋은데 빨리 결정해주셔야지. 야구장 들어왔는데 취소되니 황당”이라고 말헀으며 ㅃ****는 “잘한 결정이긴한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 야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쩔 수 없지만 아쉽다. 어제도 비와서 못하고 오늘은 미세먼지. 비오면 웬만하면 해라”(ilgi****), “미세먼지 짜증나네. 진짜 선수들 위해서 잘한 선택인데 언제까지 중국에 피해만 보면서 살껀가”(SAMS****), “이제 앞으로 야구경기 축소까지 고려해봐야된다”(ㅁ****) 등의 의견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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