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6일 오후 TV로 생중계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생중계로 접한 다수의 시청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영화나 드라마와 다른 법정 분위기에 당황스럽다는 반응. 이들은 온라인에 “영화랑은 딴판”, “드라마랑 너무 다르다”, “판사도 힘들겠다” 등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417호 대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시작했다.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18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불출석 했다.
재판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날 생중계는 대법원이 지난해 규칙을 개정해 1·2심 사건의 생중계 규정을 만든 이래 첫 적용된 것이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현재 공소사실별로 주요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차례로 내리고 있다. 최종 형량을 밝히는 주문은 재판 말미에 낭독된다.
이날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통해 재판 과정을 처음 목격한 다수의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아이디 yah****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판장 분위기 드라마랑 너무 다르다”면서 “현실은 재판장이 계속 내용만 읽고 있다. 드라마에선 법정에서 소란도 나고, 검사나 변호사가 ‘판사님~ 아닙니다.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조용히 하세요’ 이런 거 자주 봤는데 현실은 너무 다르다”고 적었다.
아이디 3년****은 “변호사는 문서작성을 잘하면 된다더니.. 영화랑은 딴판”이라면서 “재판 보고 있으니 판사, 검사, 변호사들 대단하네요. 전 잠이 슬슬 오네요 ㅠㅠ”라고 밝혔다.
아이디 아톰****은 “진짜 판사들은 머리 좋아야 하는 게 맞네요.. 저런 복잡한 사건을 다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려면 뛰어난 논리력과 머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김세윤 부장판사가 쉬지 않고 낭독하는 모습에 감탄한 누리꾼들이 많았다. 아이디 KIAW****은 “판사님 2시간 쉬지 않고 계속 읽겠죠. 최순실도 2시간 걸렸던데.. 판사도 힘들겠네요”라고 했고, 아이디 스티*****은 “판사님 타임 없나요. 목이 마르다 못해 비틀어 지시겠네”라고 밝혔다.
김세윤 부장판사의 목소리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아이디 블루****은 “판사님 목소리 나긋나긋하네요. 목사가 성경 읽어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사연 읽어주는 dj 같기도 하고, 나긋나긋 자세히 읽어주네요”라고 했고, 아이디 lakk****은 “판사님 뭔가 자상한 오빠 목소리네요. 특히 비추어보면~ 하면서 목소리에 살짝 기름이 들어가네요 ㅋㅋ”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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