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우이신설선, 7개월새 3번째 스톱

  • 동아일보

솔샘역 퓨즈 고장나 신호장애
지난 토요일 1시간 42분 멈춰

17일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또 멈춰 섰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세 번째 사고다.

경전철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분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신호장애가 발생해 전동차가 멈춰 섰다. 우이신설경전철㈜은 약 10분 뒤 전 구간 전동차 운행을 중단했다. 전동차는 1시간 42분 후인 오후 1시 53분 운행을 재개했다.

18일 경전철 측은 솔샘역 신호기계실의 전원장치 퓨즈 고장으로 전원 공급이 중단돼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전철 측은 “전원장치 퓨즈가 고장 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앞서 5일 두 번째 운행 중단 사고가 난 지 12일 만이다. 이날 오전 7시경 선로 전환기에 이물질이 끼면서 장애가 발생해 42분간 전 구간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해 9월 2일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북한산우이역부터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1.4km를 23분대로 달리는 서울 시내 첫 경전철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5일 첫 번째 운행 중단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신설동행 열차가 오전 5시 54분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에서 멈춰 서 승객 40여 명이 30분가량 전동차 안에 갇혀 있었다. 전동차는 다음 날인 26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행됐다. 서울시내 지하철이나 전철이 24시간 가까이 정상 운행하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경전철 측은 세 번째 사고가 난 17일까지도 첫 번째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항공철도조사협회에서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전철 측은 “당초 이달 9일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으나 협회 측에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요청해 조사가 연장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우이신설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 명으로 서울시가 예상했던 수요인 하루평균 13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는 2015년 신림선과 면목선을 비롯해 경전철 10개 노선을 신설하는 도시철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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