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다복동’ 이야기]임대주택 늘려 주거비 부담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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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서 절감한 예산을 서민 주거생활 안정에 투입하고 있다. 시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한 ‘뉴스테이’ 정책 토론회.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서 절감한 예산을 서민 주거생활 안정에 투입하고 있다. 시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한 ‘뉴스테이’ 정책 토론회. 부산시 제공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하고 1인 가구 증가로 임대주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임대시장은 저금리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시민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함께 행복한 동네만들기(다복동) 사업’으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정부의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서 전국 25개 선정 구역 가운데 남구 우암1·2, 감만1, 사하구 감천2 재개발구역이 뽑혔다.

뉴스테이는 주거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 소유 임대주택이다. 중산층의 장기간 거주를 보장하는 주거모델로 8년 이상 임대한다. 사업 추진이 부진한 정비사업을 정상화하고 도심에 질 좋은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구역에 지은 임대주택을 시가 매입했으나 임대주택 매입방법을 바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개발사업조합으로부터 매입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 예산을 아껴 서민주거생활 안정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가 시행 중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구역 112곳에는 아파트 14만6000채를 지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022년까지 2600채가 공급된다.

LH는 지금까지 559억 원을 투입해 9개 구역 조합으로부터 임대주택 648채를 사들였다. 앞으로 1300억 원을 들여 15개 재개발 구역 임대주택 1160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아낀 예산 574억 원을 재정비촉진지구 3곳에 투입한다.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지구에 443억 원, 금정구 서·금사지구에 114억 원, 영도지구에 17억 원을 투입해 간선도로와 교량을 신설하고 차량 통행이 어려운 도로 폭을 늘린다.

김형찬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절감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은 낙후된 도심지의 기능을 회복하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 및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부진한 정비사업의 활로를 찾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다복동#임대주택#주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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