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개막식, 최문순 “분단도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역사적 숙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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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9일 09시 42분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페이스북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페이스북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하는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적 숙명이자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평화 올림픽 개최를 강조했다.

최 지사는 개막식이 열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이 역대 모든 올림픽 개최지 중 가장 작은 개최지이며 남북으로 분단돼 있는 분단도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 되겠다”며 평창 올림픽의 의의를 강조했다.

최 지사는 평창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다면서 “북한에 있는 인구가 더 많다. 이런 분단도에서 올림픽이 열리면서 외신에서는 이 올림픽을 평화 게임(peace game)이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평화 이니셔티브로 (평창 올림픽이)진행되게 된다는 것을 어떤 역사적인 숙명, 또 역사적인 선물이라 느끼고 있다. 이 평화를 위해 우리 강원도민들이 최대한의 포용력으로 이 평화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지사는 개막식 관련 우려 요소 중 하나였던 추운 날씨에 대해서도 “날씨가 도와준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만 날씨가 급상승한다. 지금 예보로 평창의 오늘 낮 기온은 영상 2도까지 올라간다. 평창이 한겨울에 영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데, 영상 2도까지 (기온이)올라가고 개막식이 한창 진행되는 밤 9시에도 최대 영하 6도까지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창과 강릉 등에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감염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발생 지역이 강릉, 평창, 정선, 고성 등 제각각이라 감염 경로를 지금 정확히 모르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심해서 지하수에 오랫동안 잠복돼 있던 바이러스들이 물을 심하게 끌어올리니까 활성화된 걸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지역들을 단단하게 봉쇄해 더 이상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정부, 조직위원회, 우리 도, 시군까지 모든 방역인원들이 총 동원돼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더 이상 (노로 바이러스 감염 범위가)늘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 지사는 “이제 준비가 다 됐다. 많이 와주셔서 응원만 많이 해주시면 된다”며 “저희가 (올림픽 경기 티켓)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장 판매 예상을 포함해서 (티켓 판매율이)85% 정도다. 모두 오셔서 100% 완판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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