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첫 무료 실무교육-진단 컨설팅… 기업체 자기부담률 20% 더 경감
다양한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유도
7일 스마트공장 구축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연우 자동화설비를 인천시 및 다른 기업체 관계자들이 돌아보고 있다. 인천시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000개 더 늘려 전체 공장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한 축으로 떠오르는 스마트 공장 구축이 활발하다.
스마트 공장은 모든 제조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생산성 및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는 등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공장을 말한다.
인천시는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 공장 실무교육 및 진단 컨설팅을 무료로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시비와 국비 통합지원 체계를 갖춰 스마트 공장 초기 구축비용 중 기업체 자기부담률을 20% 더 낮춰주기로 했다. 2022년까지 인천지역 전체 공장 가운데 10%가량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날 인천 서구 가좌로 ㈜연우 6층 세미나실에서는 ‘인천 맞춤형 스마트 공장 구축지원 설명회’가 열렸다. 인천지역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모였다. 화장품 용기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연우와 국내 최고의 3차원(3D)프린터 제조기술을 보유한 헵시바㈜가 스마트 공장 선도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스마트 공장 시설을 갖춘 뒤 제조기간 단축, 불량률 급감, 생산성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연우는 2016년 다관절로봇, 자동 약품공급, 자동창고 등의 시설을 갖췄다. 상품 개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는 주요 공정을 ICT와 결합한 것이다. 전 세계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 맞고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이 회사의 각종 화장품 용기는 샤넬 로레알 시세이도 존슨앤드존슨 같은 글로벌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면서 2015년 코스닥 상장, 2016년 중국법인 설립 등 성장이 거듭돼 매출액도 2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 측은 “경쟁 업체가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세계표준을 충족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5년 사이 매출액을 2배 정도 신장시켰다. 올해 매출 약 2600억 원이 목표다”라고 소개했다.
헵시바도 스마트 공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태양광 전력변환기(인버터) 조립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검수작업(불량 테스트)의 경우 사람이 작업할 때는 동시 3대 처리에 그쳤지만 자동화 이후 16대를 처리하면서 생산라인 병목현상이 해소됐다. 또 치과기공 분야에만 특화한 3D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공사 손에서 2, 3일 걸리던 치과기공제품이 3D프린터로는 한두 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 조만간 세계 1위 독일 제품을 능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들은 특히 시설 자동화를 했지만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매출이 증가해 근로자를 더 고용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설비에 따른 직접 효과와 더불어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부수효과도 크다”며 “인천에서 최근 2년간 160곳에서 진행된 스마트 공장 구축사업을 매년 100∼200곳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스마트 공장 초기 구축비를 20억 원 확보했다. 업체당 최대 7000만 원씩 무상 지원한다. 032-440-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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