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 관련 정보업체인 ‘더 베스트 칼리지’는 매년 독특한 대학순위를 발표한다. 학생들의 사회 진출, 교수 연구 실적, 졸업생 기부금 규모 같은 일반적인 대학 경쟁력 지표가 아니다. 바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지닌 대학 순위’다. 세계적인 교육과 연구 역량을 지닌 미국 대학들이 캠퍼스 조성에서도 △외형 △학풍 △지역특성 △학생 편의 등을 세심하게 반영하며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올해 순위는 일론대, 케니언칼리지, 사우스대가 1∼3위를 차지했다. 세 대학 모두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중심대다. 아이비리그(미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대학 중에서는 다트머스대가 9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다트머스대 역시 아이비리그 중 가장 교육중심의 학교운영을 지향하는 학교로 꼽힌다.
이처럼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1∼10위)에 오른 대학 중에는 교육중심대가 많다. 일각에서는 학생 교육과 편의를 가장 우선시하는 전통을 지닌 교육중심대들이 교수 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중심대보다 상대적으로 캠퍼스 조성 및 환경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쓰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 관계자들은 “한국 대학들도 모든 면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캠퍼스 경쟁력 높이기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며 “특히 외관뿐 아니라 학생 편의, 학교 이미지, 지역사회 특성 등을 얼마나 캠퍼스에 잘 반영했는지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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