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예보 오전-오후 나눠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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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서울시가 대중교통을 무료 운영한 15일 아침 수도권 시민들은 하늘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는데 공기가 맑고 깨끗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까지 보통 수준을 유지하다 오후부터 나빠졌다. 시민들 사이에서 “엉뚱한 조치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환경부가 논란이 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발령 기준을 수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당일(0시∼오후 4시) 수도권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나쁨’(m³당 50μg 초과)이고 다음 날 평균 농도가 ‘나쁨’이면 다음 날 무조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하지만 앞으로 다음 날 출근시간대(오전 6∼9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예측되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여부를 수도권 3개 시도와 협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금까치 네 차례 실시한 비상저감조치로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평소보다 평균 1.5%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효과가 가장 큰 조치는 차량 2부제였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차량 2부제에 민간인을 포함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2월부터 수도권에 한해 미세먼지 농도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예보할 계획이다. 현재는 하루 단위로만 예보가 이뤄진다. 시행 성과가 좋으면 12시간 단위 예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예보 단위도 6시간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미세먼지#예보#서울시#오전#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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