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거제 모텔서 체포…탈취 1억 원도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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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8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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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울산 동구의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1억1000여만 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강도 용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훔친 현금도 회수했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A 씨는 18일 오후 2시 30분경 거제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 씨가 훔친 현금도 회수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흉기를 들고 울산 동구 방어동의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은행 직원들을 감금한 뒤 1억1000여만 원의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다.

당시 A 씨는 검은색 두건을 착용해 은행 직원들이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키 175㎝ 가량에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었고, 검은색의 유명 조선업체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전문가는 계획범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채널A ‘뉴스특급’에서 “사전 답사를 했을 걸로 보여진다”면서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직원들이 출근하는 건 정문이다. 그런데 새마을금고 뒷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뒷문 쪽에서 서성이다 뒷문으로 출근하는 은행원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런 부분으로 봐서는 예전에 사전답사를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손정혜 변호사도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미리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건물 뒤편의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직원이 문을 열자 들어와서 위협하고 감금했다. 직원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몇 시에 출근하는지 계산했다. 중요한 것은 이 많은 돈을 훔치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주로까지 정해놔서 근처에 오토바이까지 세워 놨다.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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