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원도심 균형발전-시민행복 확대로 인천의 미래가치 높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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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새해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남구 수봉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한 뒤 국가유공자들에게 새해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남구 수봉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한 뒤 국가유공자들에게 새해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61·사진)은 1일 국가유공자, 호국보훈단체 회원, 시 간부 등과 인천 남구 수봉산에 올라 해맞이를 했다. 산 정상 밑 현충탑에서 순국선열을 추모한 뒤 아레나파크 컨벤션 식당에서 보훈단체 회원 150여 명과 떡국을 먹었다. 유 시장은 지난해 1월 ‘호국보훈 도시’를 선언했던 바로 이곳에서 동아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했다.

―참전용사, 고엽제 피해자, 광복회 회원들과 해맞이한 특별한 이유라도….

“국가유공자, 전몰 군경유족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예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1년 전 호국보훈 도시를 선언한 뒤 보훈가족 수당 인상 등을 위해 시 예산을 늘렸다. 선양단(宣揚團)을 구성해 보훈가족 장례도 지원한다. 국가유공자 집에 명패를 달아주기 위해 올해 2400개를 만들고 내년에는 1만 개를 제작한다. 전국 21개 보훈지청 중 인천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노선이 정부 타당성 승인을 받았다.

“10년 넘게 풀리지 않던 현안들이 해결돼 뿌듯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 기준치 미달로 허가받지 못하던 사안이다. 정거장 수를 줄여 B/C 기준을 맞추도록 노력한 덕분에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게 됐다. 청라국제도시∼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 사업도 최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민간투자자에 대한 손실보전금이 약 5000억 원이며 이를 인천시가 책임지기로 하고 착공 승인을 받아냈다.”

―재정 건전화는 확실히 이룬 것인가.

“2014년 이전까지 인천시 부채는 줄어든 적이 없었다. 시장 취임 당시 부채가 13조 원이어서 하루 이자만 12억 원을 내야 했다. 채무비율은 39.9%여서 재정위기 직전까지 갔다. 그간 빚을 3조7000억 원 줄였다.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을 크게 늘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임기 이후 갚아도 되는 채무 4000억 원을 미리 상환했다.”

―올해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인가.

“원도심 균형발전과 시민행복 확대를 올해 화두로 삼았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예산을 1500억 원 늘리는 등 문화 복지 교육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 시작했다.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등 인천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 투자하겠다. 미래 성장기반과 동력을 구축하는 사업도 많아진다.”

―6월, 재선에 도전하나.

“30대 때 공직을 사퇴하고 경기 김포시민 요구로 민선시장에 출마했다. 지난 시장선거 때는 장관과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나왔다. 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주어진 여건에 순응할 따름이다. 남은 6개월간 시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적절한 시기에 재도전 여부를 밝히겠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유정복#인천시장#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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