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갇힌 세밑… 비상저감조치 첫 발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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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쓰레기 소각량 절반으로

새해 연휴 첫날인 30일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시행한다.

환경부는 29일 오후 4시 현재 서울과 인천의 일평균 m³당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7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경기 63μg이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30일에도 ‘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월 15일 도입한 비상저감조치의 발령 요건을 처음으로 충족한 것이다.

이 제도는 미세먼지 상황이 나쁠 때 추가적인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도권에서 PM2.5 평균 농도가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균 50μg을 초과하고 다음 날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으로 예보되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대기 배출 사업장 80곳과 공사장 514곳에서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쓰레기 소각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열병합 발전량은 17.6% 감축한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스자좡(石家庄) 등에서 m³당 183μg 수준의 고농도 PM2.5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뒤 대기 정체로 수도권 공기 중에 머물면서 발생했다. PM2.5는 30일 전국으로 번진 뒤 31일 오전부터 해소되지만 황사가 새로 유입돼 대기 질이 여전히 나쁠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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