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인하대 총장 직위해제…학교기금 130억 원 손실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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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인하학원은 27일 최순자 인하대 총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채권 투자로 학교기금 약 130억 원의 손실을 본 책임을 물었다. 새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교학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채권 투자 실패와 관련해 조사를 벌여 지난달 17일 최 총장을 비롯해 채권 투자에 직·간접 관련이 있는 인하대 교직원에 대한 중징계를 정석인하학원에 요구했다. 또 최 총장이 학교 재무를 건전하게 운영하고 손실에 대비해야 하는 관리자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하대는 2012년과 2015년 학교기금 약 130억 원으로 한진해운 공모 사채(社債)를 매입했지만 올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휴지조각이 됐다. 최 총장 등은 “투자적격등급 투자관리지침에 따라 한진해운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심의 결과 이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빙자료(녹취 및 회의록 등)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인하대 첫 여성 총장으로 2015년 취임한 최 총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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