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는 누구겁니꽈아?” “저기, 계 하나 들래?”…‘플랜다스의 계’ 패러디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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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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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플랜다스의 契(plan Das의 계)’가 1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면서 주목받은 가운데, ‘플랜다스의 계’ 패러디물도 확산해 눈길을 끌었다.

‘플랜다스의 계’는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집행위원장 겸 사무총장 안원구)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숨겨진 재산을 찾기 위해 진행하는 시민운동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 소유주로 지목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주식을 약 3% 매입해 상법상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소유구조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9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과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다스 주식 매입 운동에 대해 언급한 이후, 한 청취자가 동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착안해 ‘플랜다스의 계’라는 이름을 제안하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후 ‘플랜다스의 계’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지난 11월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식 페이스북에는 “익명의 능력자 분께서 빵 터지는 플랜다스의 계 포스터를 제작해주셨다. #플랜다스의계 #재능기부감사합니다 #공장장지못미 #주인공은천둥번개? #김어준x주진우x안원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동화 ‘플란다스의 개’의 주인공인 소년 넬로와 여주인공 알루아, 우유배달을 하는 개 파트라슈의 모습에 각각 안원구 전 청장,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어준의 얼굴을 합성한 모습이 담겼다. 넬로가 들고 있는 노트엔 ‘다스 주식 매입 플랜’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김어준의 뉴스공장’ 페북지기는 다음날인 11월 3일엔 ‘김어준의 뉴스공장’ 스튜디오에 넬로가 된 안 전 청장, 파트라슈가 된 공장장 김어준, 알루아가 된 주진우 기자가 앉아 있는 패러디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플랜Das의 계’ 예고편 이미지도 확산했다. ‘플란다스의 개’ 만화 이미지에 자막을 합성한 것으로, 넬로가 “Das는 누구겁니꽈아아아?”라고 하자 알루아는 “저… 계가 하나 있는데 들어올래?”라며 “14만5000원(현재 최소 대여 금액은 15만 원)이면 우리도 Das 주인이 될 수 있어”라고 제안한다. 이에 넬로는 “파트라슈 들었니? 우리가 Das 주주가 될 수 있대”라며 기뻐한다. 예고편은 ‘플랜Das의 계, Das는 누구 꺼?’라는 글로 마무리 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랜다스의 계’ 운동과 관련, “MB 소유자산이라고 확신하는 ㈜다스의 상속세 물납주식 19.9% 중 3%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해 ㈜다스 세세한 회계장부 및 거래처 분석 등 내부적인 정보를 취득 분석하여 법적인 조치로 연결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본부 측은 별도의 클라우딩 펀딩이나 별도의 법인체로서 투자나 출자를 받는 형식이 아닌, 국민 한 명 한 명에게 자금을 대여 받는 형식의 범국민 대여금 방식을 선택했다. 차용 조건은 이자율 0%에 기간은 3년으로, 목적의 달성 여부 등에 따라 기간은 단축이 가능하다. 대여 금액은 최소 15만 원부터 이후 15만 원 단위로 증가하며, 최대 금액 제한은 없다.

지난 11월 30일 개설된 모금 계좌에는 15일 현재 전일 누적 기준으로 1만8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83억8400여만 원을 돌파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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